박지성이 인도전에서 후반 윤빛가람과 교체된 뒤 선배 이영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연합>
“이란을 두렵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국 대표팀 ‘캡틴’ 박지성이 8강 상대로 결정된 이란과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인도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이란과 8강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란에 대해) 두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사실 박지성은 그동안 이란에 대해 강한 면을 보였다. 지금까지 A매치 13골 가운데 2골을 이란전에서 넣었다. 지난 2009년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고 그해 6월 홈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이란은 이 두 골 때문에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아직도 아시안컵에서 득점이 없는 박지성이 이번 이란전에서 아시안컵 골가뭄을 해소할이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아시안컵 11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8일 약체 인도전에서 무득점 행진을 마칠 것으로 기대됐으나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하고 후반 윤빛가람(21)과 교체됐다.
박지성은 또 이란과 경기에 이겨야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현재 A매치 98게임에 나선 박지성은 한국이 8강서 이란에 이겨야만 A매치 100경기 출장을 채워 ‘센추리클럽’에 오르게 된다. 이미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혔던 박지성은 만약 한국이 이란에 패한다면 은퇴의사를 바꾸지 않는 한 센추리클럽 가입의 길이 막히게 된다. 한국선수로 센추리클럽 멤버는 홍명보(135), 이운재(132), 이영표·유상철(이상 124), 차범근(121), 김태영(105), 황선홍(103) 등 7명이다.
박지성이 이번 이란과 경기에서 직접 골을 넣으며 자신의 아시안컵 첫 득점과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박지성은 “이란과 8강은 중요한 경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100경기 출전도 관심이 없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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