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스퍼스에 99-83 KO승
▶ 히트 4연패
코비 브라이언트가 환호하고 있다.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리그 전체 선두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일방적으로 때려눕히며 후반기 전승행진을 ‘7’로 늘렸다. 누가 타이틀 벨트를 쥐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준 셈이다.
레이커스(45승19패)는 6일 스퍼스(51승12패)의 안방에 뛰어들어 가벼운 99-83 KO승을 거뒀다. 18개 정규시즌 경기만 남겨주고 서부 컨퍼런스 선두 스퍼스와 6.5게임차 간격을 지우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지만 스퍼스의 홈코트 22연승 기록을 끊어놓으면서 컨퍼런스 결승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상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불과 이틀 전 마이애미 히트를 30점차로 깨 의기양양했던 스퍼스는 이날 레이커스 디펜스에 꽁꽁 묶여 ‘스타팅 5’ 중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만 유일하게 두 자리 수 득점(14점)을 기록했다. ‘스퍼스의 기둥’ 팀 덩컨은 2점, 시즌 초반 MVP 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는 6점으로 묶였다.
레이커스 디펜스는 NBA 전체에서 6번째로 평균득점이 높은 스퍼스 오펜스를 이날 전반 시즌 최소 37점으로 막았다. 스퍼스의 야투 성공률은 36%까지 끌어내렸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 32점차로 앞섰고, 스퍼스는 이때 벤치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 지노빌리는 경기 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정신없이 맞았다. 한 쿼터 만에 20점차로 뒤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파우 가솔이 21점, 앤드루 바이넘이 17리바운드를 보탠 레이커스는 8일 애틀랜타 혹스 방문경기에서 시즌 최다 타이 8연승에 도전한다. 레이커스는 이번 원정 4연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달라스 매브릭스의 홈코트에도 들려야 하며, LA로 돌아오면 또 다른 동부의 강호 올랜도 매직과 홈경기를 치러야하는 등 ‘산 넘어 산’이다.
가솔은 이에 대해 “우리가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야할 때는 지금이 아니다.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 전승행진이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히트(43승20패)는 이날 시카고 불스(43승18패)와 홈경기에서 86-87로 역전패,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박빙 승부 전적이 형편없는 히트는 이날 패배 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선수들이 있다고 에릭 스폴스트라 히트 감독이 밝혔다.
불스는 2연승으로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동부 컨퍼런스 단독 2위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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