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택의 쓰레기 더미 사이에 녹색으로 덧칠된 용상이 끼어 있다.
워싱턴주 중부 리치랜드에서 사라졌던 400파운드짜리 대형 ‘황금 용상’이 한 달여 만에 극적으로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SNS 제보와 이웃들의 자발적 도움 덕분이었다.
주인 콜린 후퍼는 지난해 스포캔의 한 조형물 매장에서 눈여겨보던 알루미늄 용 조각상을 1,500달러에 구입해 리치랜드 자신의 부지에 설치했다. 길이 약 6피트 크기의 이 조형물은 지나가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며 지역의 명물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쇠사슬을 절단하고 무거운 조형물을 옮겨간 것이다. 주변에 CCTV도 없어 단서는 전혀 없었고, 후퍼는 사실상 영영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전환점은 아내 제네사가 SNS에 실종 게시글을 올리면서 찾아왔다.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사진을 공유하자, 한 여성으로부터 “어디 있는지 알 것 같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에 따르면 한 주택 마당에 정체불명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고, 그중에 용 조형물이 포함돼 있었다. 후퍼가 직접 현장을 찾은 결과,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녹색으로 덧칠된 용상을 발견했다. 일부 금색 흔적과 표면 질감이 원래 조형물과 일치했다.
문제는 회수였다. 좁은 통로와 쓰레기 더미로 인해 차량이나 지게차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주택이 압류 절차 중이어서 빠른 이동이 필요했다.
결국 후퍼 부부는 다시 SNS를 통해 ‘용 구조 작전’을 제안했고, 지인 7명이 모여 직접 통로를 만들고 금속 받침을 이용해 조형물을 조금씩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구조에 나섰다. 작업은 약 2시간 만에 완료됐다.
현재 용 조형물은 원래 자리로 돌아왔으며, 지역 주민들도 SNS를 통해 복귀를 반기고 있다. 후퍼는 “아내의 게시글이 없었다면 절대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이번 사건은 지역 커뮤니티와 SNS의 힘이 결합될 때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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