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Best for Last
5연패 레이커스 오늘 탑시드 스퍼스와 격돌
“Save the best for last.”
“최고의 퍼포먼스는 맨 마지막을 위해 남겨둔다”는 뜻으로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는 최근 5연패가 대수롭지 않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11일 연습 후 인터뷰에서 웃는 여유까지 보였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도 남은 두 경기에서 꼭 이겨야하는 다급한 상황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저 “플레이오프를 향해 포커스만 맞춰 가면 된다”고.
하지만 레이커스는 지난 10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홈경기에서도 106-120으로 져 서부 컨퍼런스의 2번 시드도 날릴 위기다. 55승25패로 달라스 매브릭스와 나란히 공동 2위가 된 상태인 데다 썬더(54승26패)에게도 단 1게임차로 쫓기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만 홈코트 이점을 누리게 된다.
레이커스는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 등 동부 컨퍼런스 구단들에게도 밀리고 있다.
그래도 잭슨 감독은 썬더에 패한 경기에서 (48분 중) 44분 동안은 잘 싸운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그 경기에서 기껏 102-102 동점을 이룬 뒤 2-17로 밀려 5연패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7승1패로 후끈 달아올랐던 레이커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잡고 탑시드가 되는 게 불가능해 진 순간 목적을 잃어 정신무장이 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농구팀이 자동차처럼 액셀러레이터만 밟으면 속도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덜컹거리는 것은 결코 좋은 사인이 못 된다”고 꼬집고 있다.
사실 레이커스는 비틀거리면서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던 챔피언십 시즌이 거의 없다. 1999~200년 시즌은 6승3패, 2000~2001년은 8승1패, 2001~2002년은 6승3패, 2008~2009년은 7승1패로 마쳤다. 작년에만 3승3패로 정규시즌 마무리가 미지근했지만 2연패에 성공했다.
코비는 이에 대해 “작년에 비교하면 ‘양반’이다. 작년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친 선수들도 많았고 내 무릎에도 계속 물이 찼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들이 없다. 정신만 차리고 작전대로 잘 펼쳐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레이커스가 오늘 홈경기에서 스퍼스를 꺾고 2007년 이후 첫 5연패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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