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적 後光
마침내 데이비 오가 필라 광역 시 의원의 자리를 걸머 쥐었다.
지난 11월 17일 고바우 지하 홀에는 그의 역전승 (逆轉勝)을 축하 해주기 위해 한인들을 비롯하여 중국계, 라틴계 등 소수 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뜨겁게 해주었다.
그 동안 미디아를 통해 알려진 대로 2003년과 2007 두 번 낙선이라는 쓴 고배의 아픔을 딛고
그는 이 지역 한인이민 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되는 획을 그은 셈이다.
’달궈진 금은 장신구가 되고 두드러진 구리는 전선이 되고, 깍이진 돌은 동상이 된다’ 라는 말처럼 모든 승리에는 시련과 고통의 순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아픔을 함께 했었기에 이번 승리는 시 의원이라는 공직의 무게와 그 가치가 한인사회에 새롭게 인식이 되어 질 줄 믿는다.
세상 어떠한 일이든 혼자서는 불가능 하듯이 데이비 오 의원이 세 번씩이나 선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끝까지 지지해준 동료와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급한 한인들 중에는 그가 시의원에 당선이 되었으니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고 기대를 걸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으로 끝까지 지켜 봐줘야 한다.
공들여 대학공부까지 시켜놓은 자식이 일자리가 없어 한 동안 쩔쩔매고 있다 천신만고 (千辛萬苦 ) 끝에 취직이 되면 뒷바라지에 대한 보답 보다는 오직 그 자식이 직장에서 인정받아 승승장구 하기를 바라는 것이 보통 부모들의 심정이다.
시의원이 된 데이비 오가 앞으로 한인사회에 무엇을 해줄까 하는 기대보다는 한인 최초로 시 의원이 배출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따라서 그가 소신을 가지고 필라델피아 시의 안전과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 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방법을 터득했던 강인한 사람이다.
그리고 넘어질 때마다 자신을 일으켜 준 사람들을 잘 알기에 심적인 부담이나 책임감 그 누구보다 무거울 것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데이비 오 의원이 재선에 이어 삼선 (三選)까지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데이비 오 의원은 한인사회의 발전증대 기여(寄與)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용이 된다면 어렵게 거머쥔 기회를 가지고 바람직한 목표달성을 위해 탁월한 능력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결과는 전체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지역시민들의 시각에도 많은 변화를 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반사적 후광 (後光)을 받게 되는 제2, 제3의 한인 후세들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길도 활짝 열리게 되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을 넘어 전체 한인사회의 영광이 되는 것이다.
정녕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 한인사회가 바라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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