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워싱턴 한인경제는?$한국일보 업소록 분석
바닥은 언제인가. 2011년 워싱턴 지역 한인경제는 회생이란 희망의 단어 대신 끝없는 추락세란 절망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최근 발행된 2012년도 한국일보 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워싱턴 지역 개별사업자 및 한인업소 수는 지난해보다 157개나 줄어든 5천915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이래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한인 비즈니스가 처한 어려움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나마 금년도 한인 업종 중 상승기류를 탄 분야는 회계사와 의료업, 변호사 등 전문직 개인 비즈니스였다. 회계사는 전년도의 97명에서 128명으로 31명이나 증가했으며 CPA보다는 세무사(E.A.)가 더 늘었다. 변호사도 154명에서 160명으로 소폭 증가추세를 보였다.
의료업은 482개소에서 502개소로 역시 소폭으로 늘었다. 이중 치과는 170개, 척추신경 업소는 56개소로 전보다 늘었으며 한의원은 86개소로 조사됐다. 이들 전문 업종은 매년 새로이 배출되는 인원으로 인해 숫자는 증가했으나 한정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학원, 미용실, 건축업도 외형적인 수는 늘어 학원은 177개로 전년보다 6개가 더 생겼으며 미용실은 117개로 3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건축업소도 250개로 10개가 늘었으나 성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종교기관도 10개가 늘어 370개로 파악됐다.
반면에 보험, 부동산, 식당, 융자, 자동차 매매 및 정비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73명이나 업계를 떠났다. 융자 에이전트는 전년의 144명에서 108명으로 무려 25%가 줄어들었다. 그나마 실제 부동산, 융자업계에서 풀타임으로 활동 중인 에이전트 수는 절반도 채 안될 것이란 게 업계의 추산이다. 보험업 역시 에이전트 수가 210명으로 11명이 감소해 불경기를 피해나가지 못했다.
식당업은 211개로 전년에 비해 13개나 문을 닫아 요식업계에 몰아닥친 찬바람을 실감케 했다. 2010년의 경우 그 전해보다 10개가 느는 등 불경기 속의 창업이란 기현상을 보였으나 역시 무한경쟁과 고객들의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1년 만에 폐업이 속출했다. 자동차 매매 및 정비업소도 333개로 무려 30개소가 사라졌다. 또 여행사는 모두 39개로 전년도와 변화가 없었다.
이번 업소록에 실린 한인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11년도 한해동안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실린 최신 정보를 망라, 집대성한 것이다. 또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으로 세탁소, 델리, 뷰티 서플라이업 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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