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사회도 주목...사법당국도 곧 수사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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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고씨 사건으로 인해 한인사회에 만연한 야간유흥업소 변칙영업관행 및 이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피살 고씨 사건을 수사 중인 둘루스 경찰은 14일 경찰청사에 가진 수사진행상황 브리핑에서 먼저 한인사회의 야간유흥업소에 대해 언급하며 수사가능성을 내비쳤다.
둘루스 경찰서의 이번 사건 담당자인 마크 헌터 경감은 “고씨 사망사건으로 인해 귀넷 중심지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인)야간유흥업소 실태에 대해 다시 한번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헌터 경감은 “사실 수년 전부터 플레즌트힐 로드를 따라 형성된 몇몇 유흥업소의 심야영업행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8일 새벽 피살된 고씨 사건은 이런 변칙심야영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둘루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흥업소에 대한 영업시간 위반 및 불법주류판매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도 고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야간유흥업소의 영업행태 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 언론사 관련 기사를 비롯해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인 조지아텍 게시판에는 기록적인 조회수와 댓글이 올라 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그 동안 변칙영업을 해오던 야간유흥업소에 대한 성토의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건은)정황 상 술 마시고 난 후의 사고인듯한데 그 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심야영업에 대해 비난했다.
이이 이 누리꾼은 “새벽 3시를 넘어 7시까지 술 팔고…문 잠그고 경찰 올까 두려워 쉬이 쉬이…심지어 나이 안된 21세 미만에게 까지…”라면서 한인유흥업소의 변칙영업을 꼬집어 지적했다.
현재 둘루스의 경우 주류판매허가를 갖고 있는 업소의 경우 주중에는 새벽1시30분까지 주문을 받을 수 있으며 주말에는 2시55분까지 마지막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마지막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영업장을 닫아야 한다.
이밖에 이번 사건으로 언론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인사회 누리꾼들은한결같이 소위 ‘룸싸롱’과 ‘호스트바’ 광고가 버젓이 신문사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지아텍의 한 누리꾼은 “언론 다 문젭니다. 호빠니 룸빵이나 신문보면 다 나오잖아요. 선정적인 자태의 여자와 남자를 광고로 해서…”라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 아무리 돈이 좋고 먹고 사는 것도 좋지만 언론계도 반성해라...호스트바....아가씨술집.. 전면 광고로 매일 나오고 있다...광고비가 있어야 신문사도 운영한다지만 정도껏 하자....신문업 종사자분들”이라며 한인 언론계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가정주부인듯한 한 누리꾼은 “ 깊이 반성하시고 한인사회에 사과의 글과 함께 더 이상 불법업소 및 퇴폐업소 광고 중단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한글신문을 당당히 걱정없이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간곡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대형식품점에 만난 한인 고정숙(41, 스와니 거주)씨는 “한마다로 창피하다”면서 “미국사람들이 우리 한인들을 어떻게 볼 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범 한인사회 차원에서 퇴폐업소 추방 및 자정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건을 보는 한인들의 시각을 대변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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