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2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연설한 후 무언가를 읽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의를 갖고 시리아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방안을 논의했으나 미국과 러시아는 해법을 놓고 충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시리아 중부도시 홈스에서 학살된 47명의 어린이, 여성 사체가 발견됐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 거점 도시를 계속 공격하고, 반정부 기구는 국제사회의 군사적 개입을 촉구하고 나서 사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달초 시리아 정부군이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시리아 중부 도시 홈스 인근 지역에서 11일 어린이 26명, 여성 21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어린이, 여성 학살을 폭로한 시민운동가 하디 아브달라는 “몇몇 어린이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았으며 한 어린이는 신체가 절단 당했고 여성들은 살해당하기 전에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국영 TV는 홈스의 사건을 보도하면서 “지난 주말동안 빚어진 살해사건은 유엔 안보리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모으기 위해 테러리스트 무리들이 자행한 음모"라며 반정부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지금까지 8,500명의 민간인이 살상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더 깊은 재앙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해법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인 유혈 진압과 자기 방어를 위한 민간인들의 저항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알 카에다를 비롯한 극단주의자들이 시리아내 폭력 테러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폈다.
중국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이 추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두 차례나 거부했던 러시아는 유엔 결의안이 시리아 정부만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면서 서방 세계가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면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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