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니 충분한 보수 아니다”발목… 공화 경선 양강구도 장기전 불가피
미시시피·앨라배마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루이지애나 라파옛에서 열린 승리 파티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13일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앨라배마·미시시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주는 복음주의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데다가 남부 조지아 출신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이날 예상을 뒤엎고 샌토럼이 승리를 거두며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와의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깅리치는 그러나 이날 선거에서 샌토럼과 근소한 표차로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경선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혀 공화당 경선 결과의 예측이 어렵게 됐다. 특히 이번 공화당 경선은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 비율에 따른 대의원 나눠먹기 식이어서 1위는 상징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이날 앨라배마와 미시시피는 각각 37명과 4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데 이번 선거의 득표율로 미루어 3명의 후보가 84명의 대의원을 대략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앨라배마에서는 샌토럼은 35%의 지지율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30%)과 롬니(28%)로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론 폴 하원의원은 4%에 그쳤다.
미시시피에서는 95%의 개표상황에서 샌토럼은 33%의 지지율을 얻어 깅리치(31%), 롬니(30%), 폴(5%)를 제치고 승리했다.
당초 미시시피에서는 롬니와 깅리치의 대결 국면으로 점쳐졌었다.
선거 하루 전 발표된 여론조사와 이날 아침 투표를 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롬니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샌토럼이 약진하며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하지만 롬니는 이번 남부 2개주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이곳에서 롬니가 고전할 것으로 보았었다.
이날 앨라배마 투표 유권자 중 절반 이상(55%)이 롬니가 보수를 대변할 만큼 충분히 보수주의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또 미시시피에서는 49%가 롬니의 보수 성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주 모두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상대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답했지만 이것으로 롬니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폴 의원의 부진을 들어 더 이상 경선에 도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음 경선은 20일 일리노이에서 열린다.
CNN 집계에 따르면 미시시피와 앨라배마를 제 외한 12일까지 대의원 집계는 롬니가 459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샌토럼이 203명, 깅리치가 118명, 폴이 66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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