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총기난사 항의 대학생 고속도로 점거
▶ 탈레반도 보복 선언
아프가니스탄 대학생 수백명이 13일 민간인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군의 총기난사에 항의하는 반미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지난 11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주둔 미군 한 명이 민간인을 향해 총을 마구 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6명을 숨지게 한 이후 일어난 첫 시위다.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대학생 400여명은 이날 수도 카불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가로막은 채 “미국에 죽음을, 오바마에게 죽음을" “우리의 민간인을 살해한 미군에게 죽음을" 이라고 외치며 미국에 대한 `성전’을 선언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은 ‘성전만이 침략자 미국인들을 아프간에서 몰아내는 유일한 길’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형을 불태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유엔과 아프간 정부에 총기난사 군인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 때 벌어진 것과 같은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2시간에 걸친 시위 끝에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한편 탈레반 측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두 마을 중 하나인 칸다하르주 발란디를 이날 방문한 정부 대표단에 총격을 가해 3명을 사상케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칸다하르주 경찰청장인 압둘 라자크는 이번 공격으로 대표단 경비를 맡은 아프간 군인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군인 1명과 군 검사 1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이번 공격은 전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군 난사사건과 관련해 보복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대표단은 총기난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가 열린 이슬람 사원을 찾았다가 탈레반 측의 공격을 받게 됐다. 대표단에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형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 중 일부는 피격 후 45km 떨어진 칸다하르시로 되돌아갔고 나머지는 남아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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