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작‘앙기아리 전투’ 이탈리아 피렌체 시청벽 속에 은닉설
조르지오 바사리가 그린 그림. 이 그림 뒤에 다빈치의 그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탈리아 피렌체 시청 벽 안에 숨겨졌다는 설이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 ‘앙기아리 전투’ 벽화를 찾아야 할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앙기아리 전투’ 벽화는 다빈치가 피렌체 공국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피렌체시 청사로 사용되는 베키오 궁전의 한 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록 1506년 중단돼 미완성이지만 그 시대 미술사가들은 다빈치 예술인생의 최고봉으로 평가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문제는 존재가 확실하지 않은‘ ‘앙기아리 전투’ 벽화를 찾으려다 멀쩡한 다른 벽화를 훼손할 위험이 크다는 데 있다.
16세기 건축가이자 화가인 조르지오 바사리가 1563년 당시 권력을 장악한 메디치가의 명령에 따라 ‘앙기아리 전투’ 벽화 위에 메디치가의 승리를 기념하는 새 벽화를 그렸다는 것이 미술사 학계의 정설이다.
다빈치의 숨겨진 걸작을 찾아야 한다는 쪽에서는 당시 바사리가 다빈치의 작품 바로 위에 벽화를 그리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지탱해 줄 새로운 벽을 벽돌로 세웠다고 주장한다. 또 깃발의 문구 뒷부분에는 조그만 공기 틈까지 남겨둔 사실이 레이저 탐사를 통해 확인됐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즉 바사리의 벽화와는 별개로, 그 바로 뒤의 별도 벽에 다빈치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얘기다.
이 벽화를 추적해온 UC샌디에고의 마우리치오 세라치니 박사는 12일 1975년 바사리의 전투 풍경을 연구하던 중 ‘찾아라, 그러면 발견하게 될 것이다’(Cerca Trova)라는 문구가 담긴 작은 깃발을 보고 이는 이 밑에 무언가 숨겨져 있다는 바사리의 신호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가 레이저와 레이더, 자외선 및 적외선 카메라 등을 사용해 벽과 주변 방들을 샅샅이 측량,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다빈치 코드’식 예술 픽션 때문에 멀쩡한 다른 작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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