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변덕 날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추운 동부’와 ‘따뜻한 서부’라는 공식이 올해는 적용되지 않아 동부 지역은 그야말로 봄날인 반면 서부 해안 지역은 추위에 떨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아침 기온은 16.1℃, 낮 기온은 26℃까지 올라갔다.
반면 서부 해안에 위치한 시애틀은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눈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쳐 주민들은 때아닌 추위와 싸워야 했다.
시카고 지역 낮 기온은 27℃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시카고 3월 평균 기온보다 10℃ 가량 높은 것이다.
이런 변덕 날씨 때문에 요즘 미국인들은 옷장에 겨울옷과 여름옷을 나란히 걸어놓고 지낸다.
시카고 주민 조이스 부캐넌은 "아침마다 날씨에 맞는 옷을 찾으려고 옷장 이곳저곳을 뒤진다"면서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서 털모자와 목도리를 치울 생각은 않는다. 날씨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 시카고 지부 지노 이지는 "올해 시카고는 겨울이 없어졌다"면서 "봄도 건너뛰고 곧장 여름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상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이상기온’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미국 국립기상청 로스앤젤레스 지부 리치 톰슨은 "동부 지역 기온이 올라가면 서부 지역 기온은 내려간다"면서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톰슨은 "미국 동, 서부 해안 지역은 한쪽 기온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날씨가 균형을 잡는다"며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6일부터 미국 대륙 서쪽에서 다가오는 폭풍이 이런 변덕 날씨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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