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액 연봉 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 7명 기소… 밀수·판매에 투여까지
한국에 들어가 취업 등 활동하고 있는 미국 국적 한인 2세들이 마리화나와 코케인 등 마약을 밀수해 밀매하고 투여한 혐의로 대거 체포됐다.
이들 중에는 특히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억대 연봉의 변호사 등 전문직들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는 미국에서 밀수된 마리화나 및 코케인, 환각작용을 강화시킨 합성 마리화나 등을 밀매하고 실제 투여한 혐의로 미주 한인 박모(34), 김모(27), 정모(23), 류모(33)씨 등 4명을 체포해 기소하는 한편 엄모(33), 정모(26), 조모(26)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마약 공급책 역할을 한 갱단원 출신 박모(24)씨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인재들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가 대기업이나 영어강사로 취업, 활동하면서 직장인이나 학생들과 어울려 마약을 상습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 S사 법무팀에서 근무하던 박 변호사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6차례에 걸쳐 1,200만원(미화 약 1만달러)어치의 마리화나를 매매한 혐의 및 직접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박 변호사와 같이 근무하다 최근 한국 내 다른 기업으로 옮긴 엄 변호사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마리화나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마리화나 판매자와 흡연자를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역할까지 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씨는 강원도의 한 여고에서 근무하다 수도권에 위치한 P어학원의 강사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약 8차례 이상의 마리화나 매매 및 직접 흡연에 나섰으며, 미국 동부의 갱 조직 소속 박(24)씨를 통해 코케인과 엑스터시 등을 공급받아 유통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김씨의 거주지에서는 ‘쿠쉬’(Kush)라고 불리는 미국산 합성 마리화나와 코카인 55g과 엑스터시 40정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특히 마리화나 흡연 기구와 소형 전자저울까지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적인 마약상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김회종 부장검사는 “최근 화이트칼라 외국계 한인들의 국내 마약 범죄가 증가 추세”라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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