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성범죄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2만여명의 외국 고교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방 국무부의 ‘외국 고교생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에서 온 여고생을 포함한 상당수의 학생들이 성추행과 학대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 운영책임을 지고 있는 국무부가 외국인 학생들이 체류하는 미국인 가정(host family)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0~2011년 기간 미국인 호스트 패밀리 가정에서 발생한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학대나 성추행 사건은 약 60여건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는 대부분 호스트 패밀리 가정의 부모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밝힌 외국인 학생 피해사례 66건 중 56건이 호스트 패밀리 부모나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성추행을 당하거나 학대를 당한 사건이었으며 나머지 9건은 학교 친구나 이웃주민 등이 가해자였다.
또 학대를 당한 외국인 학생들 중에는 호스트 패밀리 가정이 식사를 주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으며, 농장 일을 강요받는 강제노동에 시달리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 중에는 호스트 패밀리 가정의 10대 자녀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한국에서 온 여고생도 있었다. 이 여고생은 성희롱을 견디다 못해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무부 측은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2만9,000여명으로 피해 사례는 극히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60여명의 국무부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문제의 심 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무 부의 안일한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민연구센터(CIS)의 제시카 보건정 책국장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 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성추행이나 학대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피해를 당 한 학생들은 우울증이나 외상후 스트 레스 증후군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된다”며 “외국인 학생들이 이같은 피 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무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지난 2010년 외국인 고교 생 교환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인식하 고 스폰서 업체와 호스트 패밀리 가정 선정절차와 운영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계획(본보 2010년 2월3일)을 밝혔 으나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 으로 보인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조기유학을 원 하는 한국 고교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매년 수백여명의 한국 고교생들이 조 기유학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