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가동을 멈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가 설비 점검을 통해 튜브 7개가 균열이 생긴 사실이 밝혀져 상당 기간 가동 중단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원자력위원회(NRC) 점검반이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 제3원자로 설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7개의 튜브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튜브는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증기가 유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설비이다.
튜브가 갈라져 증기가 새어나와도 격납 용기 내부에 갇혀 있는 만큼 방사능의 외부 누출 염려는 없어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수리가 필요하다고 원자력발전소 운용사인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전력회사는 밝혔다.
원자력위원회 점검반은 튜브 1만9천여개 가운데 129개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튜브에 물을 주입한 뒤 수압을 높여 압력을 견디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테스트에 걸린 튜브 7개는 튜브를 둘러싼 피복에 균열이 있는 등 정상적인 압력을 견디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를 관할하는 원자력위원회 제4구역 담당관 앨모 콜린스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더 정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3 원자로는 지난 1월31일 튜브에서 증기가 새어나온 이후 점검과 수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에는 증기가 새어나온 튜브에 대한 검사와 수리를 마친 뒤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원자력위원회 검사에서 7개의 튜브가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재가동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샌오노프리 원자력 발전소가 보유한 2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인 제2 원자로 역시 지난 1월에 연료 충전과 성능 개선을 위해 가동을 멈춰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등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SCE는 상당한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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