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2만 명이 넘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해고통지서(pink slip)’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1만1천명의 교사가 통지서를 받은 것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에서 500명, 새크라멘토에서 700명, 유니온시티에서 100명 등의 교사가 각각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오는 15일까지로 돼 있는 마감시한까지 교사들에게 발송된 해고통지서는 주의회가 지난해 마련한 올해 연간 예산에 따라 추산된 교육지원예산에 맞춰 미리 통고된 것이지만 최종 예산이 승인되고 그에 따라 예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 최종 해고될 교사의 수는 조정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몇년간 발송됐던 해고통지서는 주정부의 향후 세수전망이나 세금인상조치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상당수 취소되기도 했었다.
현재 주정부가 제안한 예산안은 교육 부문에서 48억 달러를 삭감하게 돼 있으며 이는 학생당 807달러를 줄이는 것으로, 교사 5만5천명을 정리해고하거나 학교 수업 일수를 17일 줄여야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교사와 학부모, 학교 교직원 등을 대표하는 시민단체인 교육연대(EC)는 주장했다.
이런 우려로 인해 해고통지서 발송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시위가 줄을 잇고, 샌 린앤드로에서는 학생 3명이 일주일 동안 단식투쟁을 하는 등 예산삭감에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예산삭감으로 노트과 연필 등 학생들에게 지급됐던 각종 학용품 지급이 어려워지고 교사 감소로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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