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를 난사해 양민 16명을 살해한 미군 로버트 베일즈(38) 하사는 난사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를 면담한 헨리 브라우니 변호사가 19일 밝혔다.
브라우니 변호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베일즈 하사가 양민 학살 전후의 일들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었으나 정작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운 변호사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군 교도소 독방에 수용돼 있는 베일즈 하사를 3시간 가량 면담했다고 확인하고 베일즈 하사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해 매우 격정적으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변호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언론을 통해 알고 있으나 현지를 경험한 사람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즈 하사의 아내 캐릴린은 19일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끔찍하고 가슴 아픈 비극에 우리 가족들도 매우 슬퍼하고 있다"면서 가족들과 남편을 대신해 아프간 주민들과 유족들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을 통해서 보고 들은 것들이 내가 알고 존경하는 남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나 자신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제발 나에게 묻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베일즈 하사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州) 판즈와이 지구의 미군 기지를 무단이탈한 뒤 민가에 난입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기소를 준비중인 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군 당국이 이 사안을 엄중하게 다룰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포트 리번워스<美 켄터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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