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성적인 베이징 금 13개 추월도 가능
한국 선수단이 런던올림픽 목표였던 ‘텐-텐(10-10)’을 절반이나 벌써 이뤘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은 대회 아흐레째인 5일(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권총에서 진종오(33)가 우승해 금메달 10개를 채웠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가 아직 1주일 이상 남은 가운데 벌써 목표치를 달성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제 역대 올림픽 사상 대회 최다 금메달인 2008년 베이징 때의 13개를 넘겨 남은 두 번째 ‘텐(10)’인 10위권 안착도 무난히 굳히겠다는 것이 우리 선수단의 각오다.
사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 다음 날인 7월28일을 ‘골든 데이’로 잡고 금메달 4~5개를 노렸으나 사격 남자 10m공기권총의 진종오만 금메달을 따냈다.
게다가 첫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23·SK텔레콤)의 실격 논란, 이틀째 유도 남자 66㎏급 조준호(24·한국마사회)의 판정 번복에 따른 결승 진출 실패 등 악재가 이어지며 선수단 분위기마저 침체 되는 듯했다.
대회 사흘째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의 오심 논란이 또 터진 날 금메달을 기대한 유도 남자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이 노메달에 그치자 대회 성적에 대한 비관론이 성급하게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금메달을 따내고 이어 대회 닷새째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24·익산시청), 유도 남자 90㎏급 송대남(33·남양주시청), 사격 여자 25m권총 김장미(20·부산시청) 등 확신하지 못했던 금메달 3개가 연달아 터져 나와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앞으로 태권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남았고 ‘4강 신화’를 쓴 남자축구를 비롯해 남자체조의 양학선, 남녀 탁구 단체전과 여자 핸드볼, 여자 배구 등 구기 종목까지 선전한다면 역대 최다인 금메달 13개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유정형 태릉선수촌 운영본부장은 "금메달 후보로 꼽았던 종목에서 몇 개 금메달을 놓쳤지만 사격과 펜싱 등에서 선전해 1차 목표를 이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2008년 베이징 때 따낸 금메달 13개 수준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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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금메달 10개의 주인공들. 윗줄 왼쪽부터 2012 런던 사격 진종오(2관왕), 양궁 여자단체 최현주.기보배. 이성진, 유도 김재범, 사격 김장미, 아랫줄 왼쪽부터 유도 송대남, 펜싱 김지연, 양궁 기보배, 오진혁,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김정환.오은석.구본길.원우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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