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1명 “유죄”인정
한인들이 대거 유죄를 인정한 부동산 관련 사기사건을 일단락 지으면서 연방검찰이 29일 11명의 관련자 명단을 발표했다.
수사를 총지휘한 버지니아 동부 연방검찰의 닐 맥브라이드 검사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란을 통해 “이번에 드러난 대규모 부동산 사기 사건은 2008년 주택시장 붕괴를 가져오고 지역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준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고 “은행과 무고한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사기범들을 검거하는데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지부의 발레리 팔레이브 부디렉터는 “피의자들은 숏세일 등과 관련한 서류 작성시 비용을 허위로 부풀리고 부당 이익을 챙기며 에스크로 머니를 불법 차용하는 방식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취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발표한 부동산 사기 피의자 명단에는 29일 유죄를 인정한 신희정(제니) 변호사와 김민식 씨가 포함돼 있다. 신 변호사는 최고 20년의 징역이 가능한 중범에 해당하는 한 건의 금융사기 혐의를 인정했고, 김민식 씨도 역시 중범에 해당하는 금융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또한 타이틀 회사 ‘타이틀 원’을 운영했던 테레사 최(53) 씨가 지난 4월17일 금융사기 공모 혐의를, ‘포토맥 융자’에서 일했던 테리 손(37) 씨가 5월2일 같은 금융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밖에 검찰이 발표한 사기 피의자 명단에는 오승은 변호사, 지혜미, 김성환, 제임스(영목) 손, 조이 박, 한연경, 에디 오(우석) 등<본보 5월17일자 A1면 보도>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피의자들 가운데 다수가 금융기관들이 작성한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의 사기에 다중으로 연루돼 있다”며 “구체적으로 세틀먼트 서류에 기록되는 비용을 불법적으로 부풀려(overage) 청구하는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의자는 연방 및 주에 납부해야할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돈세탁을 하기도 했으며 에스크로 머니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피의자들도 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애난데일 등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자행된 사기 공모로 버지니아 정부와 연방 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관련 회사들의 명단도 열거했다.
검찰이 적시한 회사들은 ‘EPRO Technology’ ‘Title One’ ‘Pacific Realty’ ‘Prime Realty and Investment’ ‘Nations Title and Escrow’ ‘Providence Title’ ‘Potomac F&I’ ‘Washington Financial and Investment’ ‘Washington Settlement Group’ ‘Washington Food & Supply of D.C., Inc’ 등 모두 10개다.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부동산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는 FBI 워싱턴 지부가 IRS 범죄수사대 워싱턴팀, 연방 비밀경찰 워싱턴 지부 등과 공조해 펼쳐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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