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저녁 손님 몰려도 종업원 턱없이 부족
▶ 식탁청소 제대로 안 되고 추가주문엔 짜증“팁 적다”따라나와 불만표시 황당한 경우도
라크레센타에 사는 한인 직장인 김모(38)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외식을 위해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을 찾았다가 불쾌감만 맛보고 돌아갔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식당은 손님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으나 서브하는 종업원들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한두 명의 종업원이 많은 손님들을 서비스하다 보니 주문을 받는 데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을 뿐더러 뭘 가져다 달라고 하면 종업원들이 귀찮다는 투로 응대해 기분이 상했다”며 “종업원들의 태도도 문제지만 주말 저녁에 식당이 붐비는데 왜 일하는 인원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 경모(27)씨도 역시 주말에 거주지 인근 한식당을 찾았다가 종업원들의 수가 부족해 주변 테이블이 전혀 치워지지 않은 채 지저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손님은 붐비는데 주문과 서브 등 손님들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업원들이 턱없이 부족한 일부 한인 식당들의 ‘서비스 부재’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 한인 식당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재료비와 경비 상승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 일부 식당들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직접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담당하는 웨이트리스 등 종업원 수를 줄이는 바람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고객들이 가장 붐비는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말시간에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이같은 경험을 한 한인들의 말이다.
인력 부족에 따른 불친절 문제는 물론 일부 종업원들의 경우 팁을 강요하는 등의 서비스 마인드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한인 김모씨는 “동료 2명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서비스가 안 좋고 불친절해 팁을 5달러만 놓고 나왔더니 종업원이 식당 밖에까지 쫓아 나와 팁이 너무 적다며 붙잡기까지 해 어이가 없었다”며 “정말 서비스 마인드가 실종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경기가 나쁘다보니 한인 식당들 사이에 잘 되는 곳은 더욱 잘 되고 영업이 부진한 곳은 더욱 어려워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정을 부채질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강모(28)씨는 “한식의 가격은 일반적인 다른 식당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종업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며 “한인 및 주류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준을 큰 폭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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