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비로소 집으로 돌아왔다.
29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1950년 12월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도널드 맥린 상병의 유해가 전날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고향 시카고에 도착했다.
어린 아들의 생환을 염원했던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쌍둥이 누나 다나 미첼(80)이 맥린 상병을 맞았다.
미첼은 “60여년간 기대했던 재회 장면과 사뭇 다르다. 하지만 유해라도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소식을 29일자 신문 4면 4단 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 80세가 된 미첼이 맥린의 17세 때 흑백사진을 품에 들고 있는 사진과 쌍둥이 남매의 10세 때 사진도 함께 실었다.
맥린은 시카고 남부 공단지역의 고등학교에 다니다 한국전쟁에 파병됐다. 미첼은 “맥린은 담배도 피우지 않았고 운전도 하지 않는 착한 소년이었다”면서 “전역 후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전했다.
장진호의 미군 전투부대원이었던 맥린은 1950년 12월2일 후퇴작전 과정에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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