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로 보이는 10대 청소년이 친엄마를 70여 차례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콜로라도 오로라 경찰국은 지난달 29일 엄마인 한인 추정 윤미 호이(Yun Mi Hoy·47)씨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이사벨라 윤미 구즈맨(18·사진)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즈맨은 지난달 28일 밤 오로라에 있는 한 주택 2층 욕실에서 엄마와 심하게 다툰 후 엄마의 얼굴과 목 등을 무려 79차례나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구즈맨은 엄마 및 새 아버지인 라이연 호이와 함께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즈맨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다음날인 29일 낮 집에서 약 1마일 떨어진 차고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발생 당시 집 1층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호이씨의 남편 라이언 호이는 “밥을 먹던 중 2층에서 아내가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2층에 올라가보니 욕실 문이 잠겨 있었고 문틈으로 피가 새어 나와 황급히 911에 신고했다”며 “잠시 후 딸이 오른손에 칼을 쥔 채 욕실에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 구즈맨은 평소 엄마와 자주 언쟁을 벌였고 사건 발생 하루 전 엄마의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라이언 호이는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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