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칼리지 엑스포 적성검사장
▶ 무려 1천여명 참여 관심도 반영
고교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공대 칼텍에 입학한 한인 김모군. 김군은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대학생활을 시작했지만 2학년 말에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
공학도였던 아버지의 강요로 엔지니어링 공부를 시작했지만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아버지의 기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버린 것이다.
의사가 되기 위해 생물학을 전공하며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한인 이모양은 결국 자신의 의지를 내세워 대학에서 전공을 바꾼 경우.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아 영화관련 학과에 진학을 바랐던 이양은 부모의 압력에 프리메드 과정을 밟았으나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이처럼 부모의 강요나 명성 위주로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다 뒤늦게 전공을 바꾸는 한인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이같은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해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주기 위한 교육열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보통 전공을 3~4번 바꾸면서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젠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아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열린 본보 주최 칼리지 엑스포에서 무려 1,000여명에 가까운 적성검사자가 참여하면서 잘 드러났다.
이번 적성검사에 자녀와 함께 참여했던 학부모 티나 정씨는 “8학년 딸이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 적성검사를 통해 실제 요리사 직업군으로 분류됐다”며 “이를 토대로 이젠 구체적인 자녀의 진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지원신청이 쇄도하면서 지난 7일 정오,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1,000여명 가까이 참여한 이번 적성검사에는 특히 초·중학생들의 참여가 놓은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이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이미 어린 자녀들의 적성과 성향을 파악해 정확한 진로 지도를 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적성검사를 주관한 칼리지 프렙 서니 오원장은 “적성검사는 일반적으로 250여개가 넘는 문항을 2~3시간이 소요되나 이번 적성검사는 1시간에 할 수 있도록 압축했다”며 “그러나 이를 통해서도 자녀의 가치관, 적성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의 전공 및 직업을 결정하는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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