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LA 방문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해외 한인 역량 결집, 한국과 네트웍 강화, 지원금은 소외된 지역에 더 주려고 노력”
조규형 이사장이 재외동포재단의 올해 주요 정책과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LA를 방문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재단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5일 LA에서 한인사회 주요 단체 인사들과 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한인사회 현안을 경청한 조 이사장은 “동포재단은 앞으로 동포사회와 한국 간의 네트웍을 강화하고, 차세대 한인 2세, 3세들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한글교육 지원에 더 노력할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미 주류사회에서 정치력을 키우는 데도 재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동포재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조 이사장은 합리적 사고와 소탈한 성품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우며, 외교부에서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을 두루 거친‘중남미통’으로 알려져 있다.
조 이사장의 이번 방문은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것으로 5박6일 일정으로 뉴욕과 LA에서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조 이사장을 만나 올해 재외동포재단의 주요 정책과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미국 방문은 특별한 목적이 있나
▲111주년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를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번 미주 방문에서 한인 밀집지역인 뉴욕과 LA에서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차세대 한인 2세와 3세는 물론 한인 단체장들과도 만나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경청한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재외동포재단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미주 지역의 우수한 차세대 젊은이들이 한국과의 밀접한 네트웍을 구축해 활발히 교류하도록 돕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미주총련 지원금 문제로 재단의 지원 사업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있는데.
▲재단의 지원금 집행결정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미주 총연에 대한 지원금이 늘어난 것은 한인 단체들의 역량을 합해 연방 차원에서의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해석해 달라. 현재 미주 지역에는 한인사회의 대외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단체가 없다. 연방 차원의 정치력 신장 캠페인, 동해표기 문제, 위안부 문제, 차세대 네트웍 활동 등 각 지역 한인회나 단체들이 할 수 없는 활동을 미주 총연이라는 단체를 통해 하나씩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하지만 동포재단이 지원금 수혜단체 선정하는 데도 여러 가지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재단은 동포사회의 단합을 이끌고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전파하는 단체들과 다소 소외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공정하게 집행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 및 단체들이 지원금 수혜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재단의 판단은 다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상대적으로 부유국에서 활동하는 한인단체들은 지원금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기금모금 등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재단은 일회성 행사보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단체들과 소외된 지역 단체들을 지원하는데 더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육성과 한국어 교육지원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재단의 주요 목표가 해외지역의 차세대 한인 리더들과 본국과의 네트웍을 강화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 그리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자라는 차세대들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국어, 문화,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말 한글학교 및 한국어 지원사업을 최대한 장려할 계획이다.
-우수한 한인 인재들에게 여전히 병역법이 장애가 되고 있다. 차세대 한인 인재들의 한국 취업을 돕기 위한 별도의 구상이 있나
▲병역법 문제는 재단의 업무가 아니다. 하지만 복수국적제도의 모순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잇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제도적 모순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도 노력하고 있으며 우수한 차세대 한인 인재 확보차원에서도 현재의 국적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이 있다면.
▲글로벌 코리안 네트웍(GKN) 확충 및 한국어 교육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와 함께 미주지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의 한인단체들이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직 구축과 정치력 신장도 임기 내 초석을 다지고 싶다. 또한 한국 내 다문화 가정, 탈북 가정 등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이 해외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홈스테이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4월 캐나다와 뉴욕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강원도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본인의 입장은
▲강원도 출생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 부위원장과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 등록 등의 이유로 일부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이제 6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다할 것이다.
■조규형 이사장 약력
▲1951년 강원 강릉 출생 ▲1974년 외국어대학교 서반어과 졸업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1999년 외교부 중남미국 국장 ▲2003년 주멕시코 대사 ▲2008년 주브라질 대사 ▲2010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 ▲2013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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