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연 ‘덤(Dumb) 스타벅스’
로스앤젤레스(LA)에 ‘덤(Dumb) 스타벅스’라는 커피숍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의 로스 펠리츠에 문을 연 이 커피숍은 ‘덤’이라는 단어만 빼면 유명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와 똑 같다고 10일 전했다.
영어 단어 ‘덤’은 멍청한, 바보 같은 등의 뜻을 갖고 있다.
덤 스타벅스에서는 ‘덤 바닐라 블론드 로스트’, ‘덤 차이 티 라떼’, `덤 캐러멜 마키아토 등의 메뉴가 있고 컵의 크기도 ‘덤 그란데’, ‘덤 톨’ 등이 있다.
이 가게가 개점하는 주말에 공짜로 커피 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손님들이 문 밖까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몰려들었다.
문제는 이 가게를 누가, 어떤 의도로 열었냐는 것이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도 덤 스타벅스를 알고 있으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덤 스타벅스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진짜 스타벅스와는 당연히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WSJ는 이 가게에 두 명의 직원이 있지만 이들도 덤 스타벅스와 관련한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자신을 앰버라고 밝힌 여성 직원이 "인터넷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어떤 남자와 짧은 인터뷰를 한 후에 일하게 됐다"면서 그 남자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성 직원은 이 가게가 예술 행위의 일종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예술이 뭐냐?"면서 "어쩌면 커피를 서비스하는 게 예술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계속되는 의문에 ‘자주 물어보는 질문’(FAQ) 전단을 내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단에는 ‘진짜 사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완벽한 커피숍이지만 법률적인 이유로 이 커피숍이 패러디 아트(풍자 예술)로 분류될 필요가 있다"면서 "커피숍은 아트 갤러리가 되고 여러분이 사는 커피는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이 적혀 있다.
또 ‘가게 이름은 스타벅스가 바보 같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스타벅스를 사랑하고 우리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스타벅스의 지적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렇게 희화하는 것 뿐이다. 덤이라는 단어는 이런 필요에 의해서 나온 것이지 적대감이 반영된 게 아니다"는 답변이 기재돼 있다.
WSJ는 전단의 이메일 주소로 문의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 가게의 정체는 주민들이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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