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 우범*저소득 지역에 중산층 백인들 이주 가속화
▶ SF 미션*오클랜드 저소득층 지역 변화중
지난 20년간 오클랜드 흑인인구 절반으로
줄어베이지역의 전통적인 빈민층및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샌프란시스코 미션 지역과 이스트및 웨스트 오클랜드 지역에 중산층들이 이주해 오면서 이들 지역들의 주민 분포가 바뀌는 이른바 ‘고급화 현상’(Gentrification) 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 주택공급 지지단체 Causa Justa와 알라메다 카운티 보건국이 발표한 ‘이주 없는 개발: 베이지역의 주민 고급화를 반대한다’는 주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주민들의 고급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가난하고 노동자 계층이 많은 흑인들과 라티노들이 금전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지난 1990년부터 2011년 사이 오클랜드의 혹인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다른 인종에 비해 흑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Causa Justa의 로비 클라크는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은 통제가 불가능해 주민 이동이 계속 늘고 있다”며 “주택 렌트비가 계속 오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통근이 먼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1세의 존 빈씨도 주택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먼 곳으로 이주한 경우다. 그는 2004년 더 싼 렌트를 찾아 94가로 이사를 왔다. 당시 2 베드룸 아파트를 1,100달러에 렌트하던 그는 주거지역이 높은 범죄율을 기록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월 1,800달러로 오르자 앤티옥으로 이사를 갔다. 그와 그의 3자녀는 현재 앤티옥에서 월 945달러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오클랜드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하루 3시간을 출퇴근에 소비하고 있다.
지난해 오클랜드 지역 일부가 미주에서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선정되면서 흑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노스 오클랜드나 웨스트 오클랜드 등도 주택가격이 몬클레어와 라크리지 지역과 비슷해졌다.
한편 오클랜드의 집값도 계속 상승중이다. 밀스 컬리지 인근 노스 오클랜드의 한 주택의 경우 558 평방피트짜리 오두막 같은 집인데도 불구하고 리스팅 가격이 29만 9천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8개의 오퍼가 들어왔으며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들을 써냈다.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중인 이 집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를 오려는 아기를 가진 젊은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택 고급화를 반기는 주민도 적지 않다.
이스트 오클랜드 지역의 래리 레이드 시의원은 “집값이 오르면서 범죄율이 낮아지고, 학교 안전 개선, 편의시설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늘고 있다”며 “흑인들이 이 지역에서 이사 나가기 시작하면서 백인과 중산계측의 라티노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언덕이 있는 동네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주해 오는 젊은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오클랜드에 거주해온 흑인들이 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렌트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현재 집을 팔고 멀지만 더 안전하고 좋은 학군을 찾아 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백인들이 전통적인 흑인 거주지역인 이스트 오클랜드 지역으로 이주해 오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빨리 일어나지 않은 것은 그동안 이 동네에 하루 6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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