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퍼난도 밸리 포터랜치 공립 초등학교
▶ 교육예산 90%나 깎여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샌퍼난도 밸리의 포터랜치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의 교육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한국어를 포함한 듀얼 랭기지 프로그램의 존폐가 기로에 서있어 한인을 포함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터랜치 커뮤니티 스쿨(PRCS)은 지난 2012년 8월에 새로 생긴 공립학교로 이 학교의 재학생의 40%가 한인 학생일 정도로 한인 분포가 높다.
이에 이 학교의 제2 외국어가 한국어로 공식 지정되어 있고 한국어 듀얼 랭기지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프로그램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2014~15학년도 교육 예산이 무려 90%나 삭감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교육구 지원 예산이 지난 학년도의 경우 24만9,000달러였던 것에 비해 올 학년도에는 2만4,900달러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교육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당장 오는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듀얼 랭기지 프로그램이 폐지의 위기를 맞았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바울라 크라시움 PRCS 교장은 “학교가 개교한 후 1년이 지났지만 예산 삭감이라는 큰 고비가 다가왔다”며 “예산 삭감은 교육의 질 저하와 직결되기 때문에 예산 확보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RCS 학부모회와 포터랜치 주민의회(PRNC)는 힘을 합쳐 교육 예산 확대와 한국어 프로그램 살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6월3일 오후 7시 포터랜치 주민의회가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이 밸리에 위치한 셰퍼드 오브 힐스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미첼 잉글랜더 12지구 시의원, 타마 갈라잔 LAUSD 이사, 존 데이지 LAUSD 교육감 등이 참석해 의견을 전달받게 된다.
알렉스 김 주민의회 의원은 “이번 예산 삭감은 PRCS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며 포터랜치 및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뭉쳐야 할 때”라며 “많은 한인들이 한국어 프로그램 살리기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밸리 북쪽의 주택단지인 포터랜치는 80년대 말부터 한인 유입이 크게 증가해 현재 한인이 전체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실시된 주민의회 선거에서 한인 5명이 출마해 전원 당선된 바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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