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에 설탕은 한주먹씩...
북버지니아 한 지역에서 델리 샵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최근 손님들이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낱개 포장된 토마도 케첩을 없애고 작은 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 있는 기계시스템으로 교체했다. 고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한인들이 샌드위치 하나를 시키면서 토마도 케첩은 한주먹씩 가져가 감당키가 어려웠기 때문.
김 씨는 “미국 손님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몇 개만 집어 가는데 반해 많은 한인들은 케첩은 물론 포크, 스푼, 냅킨을 과도하게 집어간다”고 말했다.
한인 운영 제과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이모(23)씨는 “나이 많은 한인 여성 고객들이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 하며 설탕이나 크림, 냅킨을 한 주먹씩 챙겨가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며 “같은 한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모습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한인 고객들이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델리샵, 제과점 등 타인종들도 많이 찾는 매장에서 이른바 공짜 물품들을 과하게 들고 나오는 등의 몰염치 행위가 한인사회에서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들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들만을 주 대상으로 하는 곳에서도 이러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종종 발견된다.
얼마 전 신문 가판대에서 신문 가판대에서 돈을 넣고 대여섯 부를 뭉텅이로 집어가는 사람을 봤다는 한 모(페어팩스 거주)씨는 “남이 보지않는 곳에서는 아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면서 “그 사람의 양심이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지역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박 모 씨는 “한식당에서 반찬이나 공기 밥을 추가해도 따로 돈을 더 받지 않아서인지 다 먹지도 못할 반찬이나 공기 밥을 요구해놓고 그대로 남기고 가는 손님들이 많다”며 “음식 낭비나 환경문제 등을 생각하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매장 내에서 물품을 고의적으로 은닉하거나 절도할 경우 ‘샵 리프팅’ 혐의로 법정에 출두해 재판을 받아야 하며 심각한 경우 ‘부도덕한 범죄’로 분류돼 비자 발급 거부 또는 영주권 자격 박탈 등 체류 신분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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