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경찰은 콜럼비아에 설치된 은행 ATM 기기에서 크레딧 카드의 정보를 빼내는 불법 판독기가 발견됐다면서, ATM 기기를 사용할 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9시께 선트러스트 뱅크(8200 block of Snowden River Parkway) ATM에서 얼굴을 반쯤 가린 수상한 남성이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도주하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에 있던 공범도 체포했다. 연행된 용의자는 볼티모어 거주 알린 토메스큐(35)와 비오럴 토멀스큐(52)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끝에 불법 판독기를 발견, 불법 장비 소지 및 절도 공모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선트러스트 뱅크 담당자들이 최근 ATM 기기에 불법 카드 판독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잠복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은행측은 이 판독기를 통해 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스키밍’으로 불리우는 불법 카드 판독은 판독기 설치를 통해 ATM 기기를 이용할 때 은행 정보를 빼내는 범죄라며, 범죄자들은 빼낸 정보를 사용해 피해자의 은행 계좌에 접근한다. 불법 판독기는 ATM은 물론 주유소의 급유기 및 크레딧 카드를 취급하는 소매점 등에서 발견된다.
경찰은 불법 판독기는 매우 정교하게 설치돼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수상한 점이 없는지 살피고, 카드 거래 내역을 자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불법 판독기를 발견하면 즉시 ‘911’으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용의자 중 토메스큐는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카운티구치소에 수감됐고, 토멀스큐는 불구속 입건됐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