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얼씨구회의 임기명 회장과 박태영 회원, 김영식 전 회장(오른쪽부터)이 개천대례식에서 고천문을 태우고 있다.

“왜곡되고, 잊혀졌던 우리의 참 역사가 바로 잡히고, 갈라진 분단 조국이 하루 빨리 하나되어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우리 겨레는 물론 이 지구상의 모든 인종들이 화목을 이루며 사랑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옵소서.”- 조얼씨구회 고천문(告天文)

조얼씨구회(회장 임기명)는 28일 오후 로럴 소재 해몬드 파크에서 개천 대례식 및 개천절 행사를 갖고, 단군왕검의 건국 정신을 되새겼다.
이들은 개천대례식, 개천절 행사, 여흥 순서인 여민락(與民樂) 등 3부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 민족의 개국 이념인 광명개천(光明開天),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이 이 땅에 구현되기를 기원했다.
전통무용가 김상숙씨의 평민 한량무로 시작된 개천대례식은 임기명 회장의 대례식 선포, 도명 죽선재 끽차회의 헌다, 회장단의 헌작, 차성천 학술위원의 천부경 낭독, 김영식 전회장의 고천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개천절 행사에서는 축시 낭독 및 국민의례에 이어 임기명 회장이 “역사는 우리의 자존심이자 뿌리이므로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 민족이 생존할 수 있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돈성 전 조지타운의대 교수는 개천제의 유래를 소개하고, 장두석 메릴랜드한인회 이사장은 축사로 개천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개천절 노래와 만세 삼창 후 이문형 워싱턴정대위 이사장의 ‘민족의 뿌리요 겨레의 숨결인 개천절의 진정한 의미’ 강연을 들었다.
조얼씨구회는 ‘조상의 얼과 지혜를 알고 찾아 구한다’는 취지로 1998년 첫 모임을 가진 이후 개천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매년 개천제를 지내고 있다. 또 역사와 문호, 종교, 과학, 철학, 음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 45회의 학술강연회를 열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