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의원들, 애국총연 성명서 배포 질타...안호영 대사 사과
안호영 대사가 11일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 앞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세균 의원.
지난 11일 워싱턴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SAAD)의 한반도 배치 관련 문제가 집중 거론된 가운데 전날 열린 워싱턴 동포간담회에서 배포된 워싱턴 보수단체의 성명서가 문제되면서 주미대사관이 야당측 국정감사 의원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새누리당 유기준 위원장, 나경원, 유승민, 정병국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정세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국감에서 정세균 의원은 보충질의 시간에 전날 열렸던 동포간담회 당시 배포된 ‘한미애국총연합회’(총재 전용운)의 성명서를 보여주며 이 단체의 성격과 워싱턴 영사관의 경제적인 또는 기타 지원 여부 등을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강도호 총영사를 답변대로 불러낸 뒤 이 단체가 영사관에 등록된 단체인지, 성명서 배포 사실을 아는지, 그 내용을 읽어 봤는지를 추궁하면서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이 적절한 지 답변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따져 물었다.
강 총영사는 “이 단체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모국의 안보 차원에서 관심이 많은 단체이고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안다”며 “성명서 같은 것이 배포되는 것은 얼핏 보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동포간담회는 동포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마련되는 자리인데 이번에는 거꾸로 된 것 같다”며 “균형 감각이 상실된 동포간담회는 다신 있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국감을 마무리하는 발언에서 “어제 동포간담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균형 감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말썽을 빚은 한미 애국총연합회의 성명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싸고 한국의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세월호 특별법의 야당안은 한마디로 국민 정서와 일반 상식을 외면한 내용을 담은 채 겉으로는 세월호 가족들을 위한다는 것이나 결국은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할 안을 만들어 여당과 정부에 욕보이겠다는 단세포 동물 같은 구태의연한 야당 정략이며, 나아가 국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고질적인 악습에 기인한 저질 정치행동일 뿐”이라고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밖에 한인 동포들의 정치력 신장, 버지니아 동해병기법 통과 및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선천적 복수국적, 재외동포 교육지원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재외동포 정책과 관련해 유기준 위원장은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와 글로벌 보건 안보 공조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선천적 복수국적법과 관련해 한국에 들어올 의사가 없는 2세들의 미국 사회 편입을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미대사관에 당부했다.
정병국, 정세균, 김한길 의원은 버지니아 동해병기 법안 통과와 소녀상 및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일본의 동포사회 분열 및 동해병기 무효화 법안 제출 움직임 등을, 유승민 의원은 동포들의 정치력 신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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