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이 4일 아침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애난데일 소방서에 설치된 투표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한 표 행사에 적극 나섰다.
선거당일인 4일 오전 6시 한인타운 애난데일 소방서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한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오전 9시 30분경에는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와 시니어 센터 등에서 온 한인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 이들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워싱턴 시니어 헬스센터와 조이 노인 의료복지센터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투표소에 도착,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투표소에서 한인들의 투표참여를 도운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의 은정기 상임위원장은 “예년에 비해 확실히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태창 회장을 비롯한 노인연합회 회원들도 애난데일 투표장을 찾아 노인들의 투표를 도왔다.
투표를 마친 이덕순 할머니(78)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나니 기쁘다”며 “투표를 해야 우리 한인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원 할아버지(78)는 “버지니아에서는 법이 바뀌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이 달랐다”면서 “한인들은 투표를 해야 우리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빌 초등학교에서 10시경 투표를 한 박 모 씨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많은 한인들을 볼 수 있어 선거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제리 코널리 민주 후보나 수잔 숄티 공화 후보 모두 한인들에게 소중한 분들이라 한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섄틸리 소재 락키 런 중학교에서 투표한 피터 김 미주한인의 목소리 대표는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해 우리들의 권익이 신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의 한창욱 회장은 “올해는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한 탓인지 투표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국어 핫라인 설치, 한인 투표에 대한 문의를 받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의 김동윤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많은 한인들은 투표장소, 후보자, 유권자 등록 여부에 대해 문의해왔다”며 “그 동안의 투표 캠페인의 성과가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육종호 버지니아한인회 종합학교장은 “버지니아 한인회관이 위치한 윌스턴 커뮤니티센터에서도 투표가 실시됐는데 한인들의 모습이 간간이 보였다”며 “예전과는 한인들의 투표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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