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는 18일 이사회 및 송년모임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서 3번째가 민명기 회장
“내년에는 꼭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지회가 19일 우래옥 개최한 이사회 및 송년회에 참석한 실향민들은 한결같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들지만 항상 희망을 갖고 가족상봉을 꿈꾼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민명기 회장은 “남북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한인들은 워싱턴 지역에만 3천여명”이라며 “80이 넘은 고령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몇 년 안에 가족상봉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회는 영영 사라질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산가족위는 지난 5월 워싱턴 지역 이산가족 5명을 선발해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신청접수를 마쳤다.
민명기 회장은 “대북관계가 최악인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를 통한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상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위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실향민 중 현재까지 20여명이 개인적인 방법을 통해 북에 남은 가족과 상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 회장은 “이 같은 상봉에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산가족위는 이날 내년 한 해 동안 ‘재미 이산가족상봉 법안’의 통과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 법안은 북한 당국에 ‘재미동포를 포함한 한국 이산가족들에게 제약 없는 가족 상봉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발의해 하원외교위를 통과하고 현재 상원 외교위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위원회는 내년 3월중 에드 로이스 의원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5월에는 미국 적십자 본사를 방문해 재미 이산가족들의 가족상봉에 대한 염원과 한인들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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