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리 버지니아주 전 상무차관 ‘소수계 조달부’ 장관 내정
워싱턴 지역에서 사상 첫 한인 주(州) 장관이 탄생한다.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 당선자는 23일 지미 리 씨(전 버지니아 상무차관, 사진)를 포함한 장관급 인사 6명에 대한 임명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미 리 전 차관(58)은 주지사실 산하의 소수계 조달부(The Governor’s Office of Minority Affairs) 장관(secretary)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 인수위원회의 에린 몽고메리 언론 담당관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일 주지사 당선자의 기자회견에서 첫 한인 장관이 발표될 것”이라며 “지금은 50대 남성이라는 점 만 알려줄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미 리 장관 내정자(한국명 이형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해인 1971년 도미했으며 알링턴의 워싱턴 리 하이스쿨을 나와 메릴랜드 대에서 학사, 존스합킨스 대 MBA, 조지타운 대 로스쿨을 마쳤다. 또 스탠포드 대에서 재생 에너지 분야 과정을 수료했다.
그동안 무선통신 개발회사의 디렉터,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클리버런(Cleverlearn)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정부 컨설팅 기업인 GTSC사의 CEO를 지냈다.
로버트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 취임 직후인 2010년 3월 상무차관에 발탁돼 한인으로서는 버지니아 주 정부의 최고위 직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맥컬리프 주지사 정부가 들어서며 퇴임했다.
지난 11월 메릴랜드 주에서 공화당인 래리 호건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정부 인수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일찌감치 한인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지미 리 전 차관의 장관 내정으로 메릴랜드에서는 한인 데이빗 문, 마크 장의 주 의회 첫 진출에 이어 한인 정치력이 크게 확대되게 됐다. 또 래리 호건 당선자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도 한인이라 워싱턴 지역의 새로운 한인 정치사를 쓰게 됐다.
지미 리 장관 내정자가 맡게 될 소수계 조달부는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와 여성 소유 비즈니스의 주 정부 계약과 조달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메릴랜드 주 정부의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60억-80억 달러로 이중 29%가 소수계 몫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미 리 장관 내정자는 부인 린다 씨와 1남1녀를 두었으며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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