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전 당시 흥남 철수 작전에서 10만명의 피난민을 구해 ‘한국판 쉰들러’로 알려진 버지니아 출신의 현봉학(사진) 박사를 기리는 행사가 26일 한국서 열렸다.
현 박사의 모교인 연세대학교는 교내 상남경영관에서 ‘현봉학 박사 12월의 전쟁영웅 선정 기념 축하연’을 개최하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행사에서는 현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상영과 현 박사의 셋째딸인 헬렌씨와 당시 미군 수송선에서 태어난 이경필 씨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 등이 마련됐다.
현 박사는 1922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1944년 한국의 연희 전문대학(현 연세대)을 졸업한 뒤 버지니아 의대에서 한인 최초로 임상 병리학을 전공 후 1950년 연세대 강사로 초빙됐다가 한국동란을 만나 미군 해병대 통역 고문관으로 참전했다.
그는 1950년 12월 24일 흥남 철수작전 당시 군수 물자와 4,000명만을 태우고 떠나려던 미군 10군단 에드워드 알몬드 사령관에게 “우리 국민을 제발 살려 달라. 유엔군의 자유수호 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라며 끈질기게 설득하는데 성공, 9만 8천여명을 메러디스 빅토리호 등의 수송선으로 거제도로 오게 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했다.
휴전 후 다시 미국으로 온 현 박사는 펜실베이니아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받고 토마스제퍼슨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7년 86세를 일기로 뉴저지에서 숨을 거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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