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창 노인연합회장의 재정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자, 이은애, 린다 한, 이문형 씨.
최근 우태창 워싱턴노인연합회장이 언론 광고를 통해 몇몇 한인단체들의 재정 의혹을 제기하며 결산보고를 요구한 것과 관련, 이들 단체 관계자들이 12일 반박회견을 가졌다.
한인연합회 린다 한 전 회장과 이문형 37대 선거관리위원장,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이은애 전 회장, 이민100주년사업회 김광자 전 기금모금 위원장은 한인연합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기관도 아닌 노인연합회의 처사를 비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태창 노인회장은 지난 8일 한인언론사 광고지면을 통해 노인연합회 결산내역을 밝히면서 한인연합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버지니아한인회, 평통, 미주한인재단의 일부 행사 및 모금 내역 등에 대한 결산보고를 요청했다.
또 총영사관에는 재외동포재단의 한인단체 지원금 내용을 발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린다 한 전 회장은 회견에서 “우태창 노인회장은 전면광고를 통해 나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을 시켰다”면서 “노인연합회장이 이렇게 하는 것은 동포사회를 우롱하는 것으로 이런 행동이 지속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또 “우 회장이 개인적으로 윤희균 전 미주노인봉사회 회장에게 고소를 당한 것에 대해 2,000달러를 노인연합회 비용으로 지출한 것은 공금 유용”이라면서 “나는 개인 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제 37대 한인연합회 선거관리위원장, 영남향우회장, 주미대사배 태권도대회 행사진행위원장을 역임한 이문형 씨는 “언론에 실명을 언급해 도둑놈 취급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선관위원장으로서는 선거시행세칙을 따랐고, 태권도대회에서는 행사위원장으로서 재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영남향우회장으로 있을 때는 경남도청에서 600만원을 지원받아 기자재를 구입했고, 나머지 400-500달러는 향우회 발전기금으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자 전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기금모금위원장은 “2003년 모금위원장으로 6만6,458달러를 모금했고, 이 기금이 나중에는 8만3,502달러가 돼 이중 8만 달러를 공사관을 매입한 한국문화재청에 전달하고 나머지 3천502달러는 이민100주년사업회 사업을 계승한 미주한인재단으로 넘겼다”고 밝히면서 “감사기관도 아닌 노인연합회가 이에 대해 요청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국문화재청에 직접 기금을 전달했던 이은애 전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은 “우 회장이 언론에 낸 광고를 본 후 잠을 제대로 못잤다”면서 “단지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이런 취급을 받으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 참석자들은 우 회장이 의혹을 제기한 각종 행사들에 대한 결산내역이 보도된 기사와 서류들을 제시하며 격한 어조로 우 회장을 비난했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