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연구소(KEI)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한국계 미국인’ 상을 수상한 토비 도슨 동계 올림픽 동메달 수상자(앞줄 왼쪽부터), 이준구 태권도 원로, 짐 백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 뒷줄 왼쪽은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
태권도 이준구-NHL 짐 백-NFL 하인스 워드-동계올림픽 토비 도슨 수상
워싱턴DC 소재 한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스포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4명의 한인에게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 상을 각각 수여했다.
수상자는 미국 태권도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술인 이준구, 동양인 최초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자 짐 백 씨(48), 미 프로풋볼(NFL)에서 2번 우승 경험을 한 하인스 워드(39), 동계 올림픽 동메달 수상자 토비 도슨(37) 씨.
하인스 워드를 대신해서는 어릴 때 친구인 앤드류 리가 참석해 상을 받았다.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은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 선정된 이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갔을 뿐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고 치하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점 가운데 하나는 힘든 일에 기꺼이 나서고 전진하려 하면서 미국의 일부가 되고자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조지 알렌 전 연방상원의원, 강도호 총영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으로는 임소정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황원균 평통 회장, 샘 정 워싱턴체육회장, 이은애 전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 송재성 재미대한체육회 부회장, 구수현 전 DC 시장실 아태주민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이준구 씨는 1962년 워싱턴DC에 태권도 도장을 개설한 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미국인들에게 태권도뿐 아니라 태권도를 통해 바른 마음을 갖는 법을 가르쳤다.
서울 태생인 백 씨는 미국의 프로 아이스하키팀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활약하며 1990∼1991시즌과 1991∼1992시즌에 우승하며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며 2006년과 2009년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하인스 워드는 2012년 은퇴하고 NBC방송에서 풋볼경기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가정에 입양된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모굴스키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뒤 한국 프리스타일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 유치되는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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