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약 3억달러의 예산이 줄어들어 교육계의 우려를 낳고 있는 연방정부 무상지원 학자금 ‘펠 그랜트’(Pell Grant)가 저조한 신청으로 오히려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한해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에서도 합계 1억 달러에 달하는 펠 그랜트가 제대로 쓰이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졸업생들이 연방정부 재정보조 신청서(FAFSA)를 작성하지 않아 이같이 남게 된 펠그랜트 학자금은 전국적으로 무려 30억달러에 달한다고 소비자 금융정보 웹사이트 ‘너드월렛닷컴’(Nerdwallet)은 발표했다. 이 매체는 “전국에서 2013~14학년도 고교 졸업생의 47%인 82만1,041명이 FAFSA 신청을 하지 않아 ‘펠그랜트’ 저소등층 무상지원학자금 29억5,547만5,413달러가 남겨졌다”고 밝혔다.
‘너드월렛닷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는 2013년 고교졸업생 8만5,101명 중에서 1만7,388명의 학생들이 FAFSA를 제출하지 않아 총 6,149만8,653 달러가 쓰이지 않았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고교졸업생 6만6,351명 중에서 1만3,413명의 학생들이 역시 FAFSA를 제출하지 않아 총 4,676만893 달러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학자금이 남은 주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으로 각각 3억9,600만 달러, 1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혜택이 무산됐다. 또한 FAFSA 신청이 가장 낮은 주는 유타로 펠그랜트 혜택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의 40%만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펠그랜트는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중 연방정부의 대표적인 무상 보조금으로 1965년 Higher Education Act(HEA)법이 제정된 이후 시작됐으며, 현재 전체 대학생 중 900만 명 정도가 매년 혜택을 받고 있다. 수혜학생들 중 75%는 연소득 3만달러 이하 가정 출신이다. 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펠그랜트’의 교육예산이 2014년에 비해 3억300만달러(1.3%)가 감소된 225억 달러로 확정돼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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