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애난데일에서 무료 서당강좌를 열고 있는 삼우반숙의 변완수 선생(앞줄 오른쪽서 두번째)과 학인들.
워싱턴에도 한국식 서당(書堂)이 있다? 믿기지 않지만 8년 전 한국 서당이 문을 연 이래 매주 애난데일에서 공개강좌가 열리고 있다.
워싱턴지역의 유일한 한국 서당인 삼우반숙(三隅反塾)이 지난 8일 저녁 코리아모니터 아트센터에서 개당(開堂) 8주년 기념 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연회에는 삼우반숙을 이끌어온 한학자인 변완수(卞完洙) 선생과 학인(學人)들이 참석해 이 배움터의 정신과 역사를 돌아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삼우반숙은 논어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거일우 삼우반(擧一隅三隅反)’에서 따온 것으로 한 가지 일을 들어 보이면 스스로 반성하여 세 가지를 미루어 안다는 뜻이다. 그동안 이 서당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1시간30분씩 한국 고전문학을 중심으로 철학, 역사, 동양사상 등 다양한 강론을 해왔다. 특히 유가사상 연구,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도가사상 연구, 노자, 손자, 고전문학연구,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김만중의 ‘구운몽’, 동양예절연구, 예기, 채근담 등이 강독돼 왔다.
변완수 선생은 “동양고전에서 인생의 길을 묻는다는 생각으로 8년 전에 한국 서당이 태동하고 그동안 많은 학인(學人)을 배출했다”며 “한국 고전문학과 한학에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새해 들어서는 도가사상(道家思想)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장자(莊子) 33편을 강독하게 된다. 강사는 이운철(李雲哲) 박사로 원전(原典)을 중심으로 해석과 강론이 있을 예정이다. 강좌는 매주 목요일 코리아모니터 아트센터에서 6시30분-8시30분 진행된다.
문의 (703)725-1233
장소 7203 Popler st.
Annandale VA 22003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