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44%가 10대... 20대 초반 갱들이 꾀어서 성매매 강요
북버지니아 지역의 10대 청소년 사이에 매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지역의 인신매매 피해자 100명중 절반에 육박하는 44명이 10대 청소년이며 이중 대부분이 15~17세로, 심지어 이보다 훨씬 어린 13세에 불과한 피해자도 있다.
이들 십대청소년 피해자들은 가출 청소년은 물론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다소 소홀한 평범한 가정 출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소년 인신매매에 관여하는 갱들은 과거에는 흰색 밴을 타고 다니며 폭력적, 위압적 분위기를 풍겼으나 요즘에는 대부분 깔끔한 용모의 20대 초반으로 SNS 등을 통해 십대청소년에게 접근, 그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인신매매 전담반 빌 울프 반장은 최근 페어팩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제보된 인신매매 건수는 총 156건으로 이중 17%인 27건이 갱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들 갱들은 폭력 대신 수익은 높고 위험은 낮은 성매매 사업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울프 반장은은 “이들 갱들은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단 하루만에 2,000달러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유혹해 성매매에 끌어 들이고 있다”며 “스프링필드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이런 식으로 인신매매 피해자로 전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미국내 인신매매가 많은 5곳 중 한곳으로 특히 다른 어느 곳보다 갱과 관련된 기소 건수가 많다.
지난 2012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를 중심으로 워싱턴 일원의 여고생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강요한 지하 갱 ‘클립스’의 조직원들이 적발된 바 있다.
한편 카운티 경찰국은 1년전 연방 법무부로부터 10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아 인신매매 전담반을 출범시켰다. 인신매매 전담반은 지난해 12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뉴 도미니언 중학교에 이어, 지난 28일에는 웨스트 스프링필드 고등학교에서 인신매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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