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박 회장 “이민사기로 구속”
김병철 회장 “중범죄 아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협회 분란과 관련, 폴라 박 워싱턴무역협회 회장이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 상임집행위원회의 김병철 지회장 신임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임원진은 30일 오후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옥타 측에 전달한 항의 내용과 협회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민사기형을 받아 한인사회를 어지럽힌 바, 협회 정관 14조 1항으로 영구제명 대상이자, 정관 17조로 규정된 회장 최대임기(1회 임기와 1회 연임)를 이미 모두 채운 김병철 회장은 10대 회장 자격이 없다”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월드옥타 본부에 전달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철 회장이 “지인의 영주권 신청을 도와주다가 벌금 5,000불을 낸 것일 뿐”이라고 한 해명에 대해 “이민사기 혐의로 구속돼 보호관찰 2년, 벌금 5,000달러를 낸 중범죄(felony)자가 틀림없다”며 “이는 공개된 범죄기록이며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회장은 “회계보고를 2013년도 총회에서 했다”는 김병철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은행서류도 공개하지 않고 스스로 끼워 맞춘 장부를 보여줬다”며 “제대로 된 감사 요구를 무조건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병철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당시 중범죄를 선고 받은 적이 없다”며 “사회봉사형 3개월과 벌금 5천달러만 받은바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오충렬, 박종호, 김풍일, 민승기, 최민한, 박제순 전임 회장들과 박규훈, 송제경 전 워싱턴 한인회장, 김기옥 식품주류협회 초대회장, 우태창 노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에 앞서 무역협회는 국회 연구단체인 해외동포 경제무역포럼 회장인 김정훈 국회의원(새누리당, 부산 남구 갑)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모임에서 무역협회 워싱턴 지회의 분규상황을 설명하며 박기출 월드옥타 회장 및 집행부에 현지 실상을 전달해달라고 김정훈 의원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기출 회장에게 워싱턴 지회의 뜻을 전달 하겠다”면서 “폴라 박 회장을 비롯한 워싱턴 한인무역협회의 발전을 기원 한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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