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을 상실한 미국의 한인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또 선천적 복수국적 2세들의 한국 국적이탈도 전년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 취득에 따른 한국 국적상실자 수가 2014년도에 1만161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한인들의 국적상실 신고는 2009년 8천396명에서 2011년 9천560명, 지난해 9천935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처럼 국적상실 신고가 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 65세 이상 한인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함에 따라 국적회복에 필요한 국적상실 신고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14년 한 해 동안 미국 한인들의 국적이탈은 998건으로 전년도 525건의 두 배에 달했다.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 2세들이 주로 해당되는 국적이탈자는 2009년 683명, 2011년 925명이었다가 2012년 674명, 지난해 525명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이는 최근 선천적 복수국적제도가 논란이 되면서 국적이탈 시기를 놓칠 경우 자칫 징집으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적상실과 국적이탈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의 한인은 총 1만1,159명으로 집계됐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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