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연구실서 총격...지인들“이혼후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사건은 한인 여성이 전 남편인 이 대학 교수를 쏴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으로 밝혀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 카운티 검시국은 이번 총격에 따른 사망자의 신원이 이 대학 교수인 라하 파야드(45)와 그의 이혼한 부인인 권성희(46)씨라고 6일 밝혔다.
검시국 측은 사건 보고서에서 권씨가 5일 오후 1시경 이 대학 보건대 연구동 4층에서 전 남편인 파야드 교수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파야드 교수는 상체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으며, 권씨는 배에 입은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씨의 옆에서는 9mm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피해자 파야드 교수는 시리아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이 대학에서 해부학과 응용생리학을 가르쳐 온 암연구 전문 연구가다. 파야드 교수는 권씨와 수년 전 이혼을 했으나 공동명의로 구입한 집에서 계속 거주하다가 최근 별거를 한 후 학교 근처 호텔에서 장기투숙중이 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 씨가 출석했던 교회의 김모 목사는 “권씨가 가정문제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으며 부부 관계가 깨진 후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이 권씨 집 유틸리티 공급이 끊겨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총격 몇 시간 전에 내 아내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권씨가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나 제 정신이 아닌듯 했으며 배반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주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파야드의 연구실을 찾은 권씨가 강제로 쫓겨났고 대학의 허가 없이 출입을 하지 말도록 명령 받았다.
김 목사는 권씨는 한국 태생이며 이들은 시카고에서 만나 결혼했고 약 6년 전에 컬럼비아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박세용·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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