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랠랜드의 한인 직장인 이모씨는 얼마 전 회사로부터 받은 통지서를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년 갱신되는 직장 건강보험 플랜에 따라 올해 월 보험료가 80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이씨는 “회사가 지원하는 보험료를 제외하고 가족 전체 보험 커버를 위한 본인 부담금이 치과보험까지 합해 52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랐다”며 “월급은 안 오르는데 보험료는 계속 올라,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에는 보험료의 70%를 회사가, 30%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중소업체 대표 임모씨도 매년 오르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한다. 임 대표는 “현재 직원 20여명 중 지난해 입사한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직원에 한해서는 본인 부담 보험료 없이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지만 보험료가 매년 뛰어올라 걱정”이라면서 “보험료가 계속 오르면서 지난해 입사한 직원부터는 회사가 보험료의 60%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1인당 보험료가 지난해 350달러에서 올해는 470달러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매년 연초가 되면 뛰어 오르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한인 고용주와 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새해 들어 주요 보험사들은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직장인 건강보험료를 10-19%씩 인상했다. 애트나 사는 지난달 1일부터 직장인 보험료를 평균 10.7% 인상했다. 일부 스몰비즈니스 고용주는 2015년도 1분기 보험 갱신때 인상률이 19.5%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보험사인 앤섬 블루크로스도 지난해 10월 소규모 대상 직장인 건강보험료를 9.8% 인상한바 있다. 직장 건강보험료는 평균 15%-20%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곽민우 보험인은 “오바마 케어가 지난해부터 실시된 이래 건강보험료가 15-20% 이상 올라갔다”면서 “오바마케어가 제공하는 10가지 필수 혜택으로 인해 건강보험이 기존의 것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케어 시행으로 100명 이상 종업원을 둔 모든 사업체는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종업원들에게 건강보험 플랜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직원 수가 50-99명인 사업체들은 오는 2016년부터 종업원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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