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총연 상임이사회 결정...내달 5일 김재권씨 무효소 결과가 관건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이정순)가 오는 5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진철 직전 회장과 메릴랜드한인회장을 지낸 최광희 전 사무총장, 김재권 전 미주총연 이사장, 국승구 총사모 대표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미주총연은 지난 21일 시카고에서 제2차 상임이사회를 열어 이들 4명을 제명하는 한편 5월23일 열릴 총회 및 회장 선거일정을 발표했다.
총연의 이번 결정은 재출마의사를 밝힌 김재권 전 이사장의 행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이사장은 2011년 시카고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총연 회장에 당선됐지만 부정투표로 인해 당선이 무효화되고 경선상대였던 유진철 씨가 회장에 올랐다. 올 5월 열릴 26대 회장 선거에 김 전 이사장은 다시 출사표를 던져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선거 당시 회원 자격이 박탈돼 복권을 요구했으나 현 집행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해 12월 버지니아 주 법원에 회원 제명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정순 회장은 “김재권 씨는 미주총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상임이사회에서 영구제명을 결정했고 유진철 전 회장도 이와 관련됐다”며 “국승구, 최광희 씨는 김재권 씨에 동조하며 그동안 총연을 비방하는 등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최광희 전 사무총장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연임을 노리는 이정순 회장 측에게 우리 4인이 걸림돌이라 여겨졌을 것”이라며 “회원 영구제명은 이사회가 아니라 총회에서 할 수 있기에 이번 결정은 불법”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제명 사태에 대한 결론은 오는 3월5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릴 예정인 김재권 씨의 제명 무효소송에서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 임소정 회장, 김영천 전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 이날 상임이사회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사용 건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총연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에 대한 지난 감사 결과는 현 이정순 회장 재임 기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2013년도 유진철 회장 재임시의 업무에 대한 감사였다”며 이정순 현 회장과는 무관함을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에 대한 감사결과 미주총연이 2억원(약 18만4,000달러)의 지원금을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받은 뒤 무단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재단 지원금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총연은 당초 계획된 ‘이민 110주년기념사업과 한인의 날 기념행사’를 시행하지 않은 채 재단 승인 없이 다른 사업에 7만 달러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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