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5.5% ‘완전고용 범주’ 도달
▶ FRB ‘인내심’ 삭제·6월 인상 유력
미국의 2월 실업률이 거의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2008년 5월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FRB가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완전고용 상태’로 간주한 실업률 5.2∼5.5%의 범주에 다다른 것이다.
고용시장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6월 또는 9월로 전망됐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6월로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미국경제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닐 두타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6월이 기본이며 9월 인상 가능성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점으로 6월을 제시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도 6일 라디오방송 시리우스 XM 인터뷰에서 “가장 유력한 금리인상 시기는 6월”이라고 재확인했다.
FRB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회의(17~18일) 후 금리 인상 전 ‘인내심’(patient)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OMC는 그동안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상당기간’ 혹은 ‘인내심’ 같은 말을 넣었고,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토대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해 왔다. ‘인내심’ 표현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후 열리는 FOMC 회의 중 언제라도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뜻한다. 아네타 머코스카 소시에테 제너럴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2월 실업률로 “3월 회의에서 ‘인내심’ 표현이 없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굳어졌다”며 6월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내려가도 임금 상승이 미약하고 물가상승률도 낮아 금리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1월에 전달 대비 0.5% 상승했던 평균 시급은 2월에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또 FRB가 인플레이션 수준 판단에 핵심 지표로 삼는 개인 소비지출(PCE)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정도였고 2012년 3월 이후 2%를 넘어선 적이 없다. FR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도 물가상승 위험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완전고용 수준이 FRB가 제시한 것보다 낮은 5% 정도라고 전망해 5.5%인 2월 실업률이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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