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상점 가지 않고 온라인 주문
미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지난 19일부터 볼티모어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한 시간 배달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로 인해 지역 소매상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 인근 컨비니언스토어나 그로서리 스토어를 가지 않고, 생수, 티슈, 과자 등 생필품이나 기호품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수퍼마켓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대부분 취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닷컴이 동네 코너 스토어들과 빠르게 경쟁하면서 잠식해 나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켈리 치스맨 대변인은 “이미 1시간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맨해튼의 일부 지역과 제품은 최고 23분 만에 배달된다”며, “가장 많이 주문한 제품은 페이퍼 타올, 화장지, 치약, 생수 등이었다”고 밝혔다. 치스맨은 “자녀들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 시간에 치약이 떨어졌을 때 상점까지 갈 필요 없이 우리에게 주문하면 한 시간 이내에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지역 소매업계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대형 업체는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역 최대 식품점 체인인 자이언트 푸드는 가정 배달이나 스토어 픽업 서비스를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50곳 이상으로 확대했다. 홀 푸즈 마켓은 최근 미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한 시간 배달 서비스 회사인 인스타카트와 제휴했다. 홀 푸즈의 이 서비스는 아직 볼티모어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이 전통적인 그로서리나 컨비니언 스토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아마존은 그로서리 배달에 초점을 맞춘 ‘아마존 프레쉬’를 실시하고 있다. 아마존 또한 이 서비스를 아직까지 볼티모어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패트릭 도노호 메릴랜드소매상협회장은 “소매업에서 부피는 전부라 할 수 있다”며 “누군가 아마존에 클릭할 때마다 지역 소매상들의 매출은 줄어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존이 볼티모어 지역에서 신속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구매 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즈 저널에 따르면 타우슨의 우편번호 ‘21204’ 지역은 주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1만1,661명이 지난해 온라인으로 구매를 한 적이 있다. 또 일부 다른 교외지역도 지난해 온라인 구매자가 절반을 넘는다. 볼티모어시에서는 존스합킨스대와 로욜라대 및 코로스 키스와 롤랜드 파크 등 부유한 지역을 포함하는 ‘21210’ 지역에서 온라인 주문을 한 주민은 8,203명으로 54%에 달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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