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나드 박 씨, 인정받던 애니메이션 작가에서 변신
케나드 박(왼쪽) 씨가 삽화를 그린 동화책들(오른쪽).
한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들이 미국 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비주얼 아티스트 케나드 박 씨(39)는 최근 작가 리타 그레이와 함께 동화책 ‘꽃들이 부르고 있다(Flowers Are Calling)’를 펴냈다. 꽃들이 숲속의 모든 동물을 부르고 있다고 시적으로 서술한 이 책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간단한 문장으로 숲속 생물들의 삶을 쉬우면서도 과학적으로 서술해 책을 막 읽기 시작한 아동들에게 유익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박 씨가 지난해 그림을 그린 ‘둥지의 새 소리를 들었니?(Have You Heard the Nesting Bird?)’와 ‘스스로 요리된 저녁(The Dinner that Cooked Itself)’ 등 두 권의 동화책은 유수의 출판 관련 신문과 잡지, 웹사이트 등지에서 최우수 그림 동화로 선정된 바 있다.
역시 리타 그레이와 함께 만든 ‘둥지의 새 소리…’는 각 둥지 안의 다양한 새 소리를 담았고, 중국계 작가인 J.C. 슈와 만든 ‘스스로 요리한…’은 중국의 ‘우렁각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동화책들은 하워드카운티 등지의 공립도서관에서도 볼 수 있다.
박 씨의 그림은 간략하면서도 정확한 묘사로 작가의 글을 시각적으로 효과있게 전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온화한 색채와 만화적으로 단순화시킨 형상은 어린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수 메릴랜드재향군인회 부회장의 2남 중 장남인 박 씨는 볼티모어와 하워드카운티에서 성장했다. 시라큐스대와 캘리포니아 미술대를 나온 그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월트 디즈니 픽처 애니메이션 등 굴지의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만화영화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쳤다. 지금은 독립 일러스트레이터로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다.
새를 사랑해 스스로를 ‘Bird Watcher’라고 말하는 박씨는 2011년 버드 시리즈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박 씨의 버드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인테리어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박 씨는 “4번째 동화는 글과 그림을 모두 혼자 만들 것”이라며, “내년 발간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애니메이션 영화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한인 2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디즈니나 드림웍스 등에 진출을 원할 경우 연락(ken@pandagun.com)해 달라”고 말했다.
박 씨의 작품들은 그의 홈페이지(www.pandagun.com)에서 만날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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