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욕에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그동안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친구 부부들과 어느새 건장한 청년이 되어버린 20여년전 꼬마 아이들이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모두한 자리에 모이게 된 뜻 깊은 자리였다.
어려서 혹은 젊어서 친히 지냈던 사람들에겐 세월의 흐름이 얼마나 무상한지를 절로 느끼게 해주는 만남이었다. 마냥 반갑고 즐겁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치지 않는 얘깃거리와 즐거운 함성들...
이런 가운데 한 친구의 우스갯소리. 한국에서 와서 시차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심심해 전화기로 한국에 있는 집을 살펴봤더니 마당에 불이 훤히 켜져 있더라나.... 그래서 집안일 도와주는 아주머니에게 전화해 마당에 훤히 켜져 있는 불을 끄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기겁해서 하는 말, "워데래요? 미국 안 가셨더래요? 워째 마당에 불 켜진 걸 알았더래요?" 하며 기겁하더라고.
그렇다.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곳을 가던지 자기 집을 살펴보고 통제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다양하게 하이텍(high-tech)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선보이고 있어 때때로 그들을 이해하고 따라 가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아래의 몇 가지 작은 하이텍 제품들을 통해 시대를 앞서 가는 듯한 느낌을 가져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International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의하면 2015년 가장 커다란 트렌드는 집 안의 시스템들을 상호 교류시키고 이런 양상들을 인터넷(internet)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월풀(Whirlpool)의 인터랙티브 쿡탑(interactive cooktop)은 판매되기까지는 아직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마치 우리로 하여금 거대한 아이패드 위에서 요리하는 듯한 혁신적인 느낌의 쿡탑이다.
이 스마트 쿡탑은 인덕션(induction)을 이용해 요리하기 때문에 디지털(digital) 방식의 터치 스크린을 만지는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쿡탑 위의 스크린을 통해 레서피를 보면서 혹은 음악을 들으며 요리할 수도 있고, 뉴스를 보거나, 화상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셀폰을 통한 shareKey 어플리케이션은 셀폰과 집의 잠금장치를 연결해 주고 있다.
이는 집 열쇠를 챙기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누군가의 출입을 위해 전화기로 문을 열어줄 수도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Lurton Mobil App은 가지고 있는 모빌 디바이스를 통해 밖에서 집에 들어가기 전 어두운 집에 조명을 미리 켜놓거나, 혹은 방 안 온도를 맞춰 놓는 등 집안 분위기를 밖에서 설정할 수도 있다. 외출 때 깜박 잊고 거실이나 방의 불을 끄는 일, 혹은 현관문을 잘 잠그고 나왔는지에 대해 걱정한다면 이 또한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의 생활에 대한 익숙함도 좋지만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21세기의 하이텍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앞으로 20년 후 또 어떤 만남에서도 더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의 (323)93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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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김 /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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