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모어 댄 댄스’가 흑인 힙합 댄스를 보여주고 있다(위). 하늘소리 가야금 연주단이 공연하고 있다.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커뮤니티의 평화와 재건을 기원하는 문화공연이 17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펼쳐졌다. 이 공연은 메릴랜드한국전통문화협회(회장 주상희)와 흑인 힙합 댄스 그룹인 비모어 댄 댄스 팀이 함께 공연하며 주민들과 어울려 같은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확인했다. 이희경 무용단이 부채춤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하나”문화로 확인
지역단체·대학·사업체들 한마음으로 지원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고, 커뮤니티의 평화와 재건을 기원하는 문화공연이 17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펼쳐졌다.
이 공연은 볼티모어 시내 폭동 진원지 인근으로 문화예술구역인 노스 스테이션의 자치단체가 주관하고,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장동원)와 이 지역의 메릴랜드예술대(MICA)가 후원해 힘을 모았다.
또 메릴랜드한국전통문화협회(회장 주상희)와 흑인 힙합 댄스 그룹인 비모어 댄 댄스 팀이 함께 공연하며 구경온 주민들과 어울려 같은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노스 애비뉴와 찰스 스트릿이 만나는 곳의 야외 공연장인 Ynot에서 벌어진 이 공연에는 전통문화협회 소속의 주상희 한국무용단, 이희경 한국무용단, 하늘소리 가야금 연주단(단장 조경미),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 징검다리(단장 주상희) 등 5개 단체가 사물놀이와 고전무용, 난타, 가야금 연주, 민요 병창 등을 선사했다. 비모어 댄 댄스 팀은 흥겨우면서도 강렬한 브레이크비트 장르의 힙합 음악에 맞춰 흑인 댄스를 선보였다.
공연 내내 박수를 치며 호응하던 주민들은 공연 후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서로 손을 잡고 몸을 흔들며 하나로 어우러졌다.
장동원 회장은 공연에 앞서 “폭동으로 우리는 많은 피해와 상처를 입었지만, 우리는 하나이고 볼티모어 재건에 힘을 합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볼티모어의 평화와 화합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비모어 댄 댄스팀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와 평화이지 폭력이 아니다”며 “우리의 음악이 상처입은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메릴랜드미술대(MICA)의 이 미쉘 수석회계사와 대학원생인 알레테이아 신 씨가 준비를 도왔고, MICA와 가우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
또 이 지역의 낙원 식당 등의 한인업소들이 행사비용은 물론 떡볶이, 만두, 김밥 등을 기부해 주민들이 한국음식을 맛보게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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